[마켓인사이트]한신평 “현대중공업, 분할 후 차입금 줄지만 재무부담 커져”

입력 2016-11-18 17:12   수정 2016-11-18 18:25

전기전자 등 타사업부 이전으로 현금창출력 감소
현대오일뱅크 지분 이관으로 유동성 확보 가능성 떨어져
대주주 변경 현대오일뱅크, 계열지원 부담 줄지만 배당지급 부담은 커져



이 기사는 11월18일(1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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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할 계획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향후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주주가 바뀌면서 배당금 지급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현대중공업이 분할 이후 계열사들의 신용도에 대한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조선 해양 엔진 등 사업에 주력하게 되면 조선업 침체로 인해 사업변동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조선업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올렸던 전기전자 건설장비 부분을 분할하게 되면 자체 이익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15일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투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각각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 현대건설기? 현대로보틱스 등의 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사업에 집중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지배한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한신평은 존속회사로 남을 현대중공업과 나머지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이전에 발행된 회사채를 변제할 책임이 있어서 이번 분할안이 회사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장래 채무상환능력에는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기존 현대중공업의 차입금 7조3000억원은 분할 회사와 나눈 뒤 3조9000만원으로 줄어들고, 부채비율도 106%에서 96%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동안 전기전자, 건설장비 사업부문이 떨어져나가면서 현금 창출력은 떨어지고, 장부가액 3조원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이 사라지면서 이를 활용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현대중공업의 재무부담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로보틱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계열사 지원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대로보틱스가 지난해 매출 4657억원을 올렸을 정도로 사업규모가 작은 데 반해 승계한 부채 규모가 상당해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배당금을 지급해야할 부담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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